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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백악관 로비…일본, 웹사이트에 위안부 기림비 철거 서명운동

일본인들이 백악관 웹사이트를 통해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공립도서관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철거 등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0일 시작된 이 서명운동은 팰팍 기림비 등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적 괴롭힘(International Harassment)’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지를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골자로 하고 있다. 문제의 온라인 청원 코너는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Yasuko R’이 개설했다. 그는 서명운동을 시작한 취지에 대해 “위안부와 관련된 허위 주장으로 오랜 시간 동안 일본인들이 불명예스러움을 느껴 왔다”며 “최근 그들의 주장이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억지 논리를 내세웠다. 이어 그는 "팰팍 기림비와 플러싱에 추진 중인 위안부 추모길 조성 사업 등은 미 정부가 이 같은 허위 주장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며 “이는 역사의 거짓을 알리는 것일 뿐 아니라 인종 분쟁과 함께 일본의 선조들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24일 오후 3시 현재 서명자는 4759명이며, 대부분 일본인이다. 백악관 웹사이트를 통한 서명운동은 30일 안에 2만5000명의 서명을 확보하면 백악관으로부터 공식 입장을 통보받게 된다. 또 타당성이 인정되면 면담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일본 정부와 민간인들이 팰팍 타운정부와 뉴욕시의원 등을 대상으로 위안부 추모사업 방해 공작을 펼쳐 온 데 이어 백악관을 대상으로까지 로비에 나섬에 따라 한국 정부와 한인사회의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승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2-05-24

"파렴치한 일본"…위안부 기림비 철거 요청

일본 정부가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철거 요청으로 불거진 논란이 주류언론에 잇따라 보도되면서 타민족 커뮤니티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9일과 10일 데일리뉴스 보도에 이어 18일에는 뉴욕타임스도 ‘뉴저지 기림비가 일본 정치인들을 자극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인터넷 뉴욕판 톱기사로 다루자 일본 정부의 행위를 비판하는 타민족들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는 것. 특히 미국뿐 아니라 인도와 캐나다 등지에서도 일본의 기림비 철거 요구가 파렴치한 행위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일 시게유키 히로키 주뉴욕 일본총영사가 팰팍 타운 정부에 기림비 철거를 요구한 것과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을 만나 "위안부는 강제로 동원된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주장한 내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 이 기사가 나가자 이날 하루 만에 수십건의 댓글이 달렸다. 유럽에 사는 'Hrmph'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난 기림비를 더 세울 수 있도록 기부하겠다"는 글을 올렸고, 캐나다에서 글을 올린 아이디 'BionicT'는 "일본이 저지른 잔혹행위는 그들이 부인해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뉴저지에서 올린 아이디 'w2ica'는 "이 곳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미국이다. 왜 일본 정치인이 기림비 철거를 요구하느냐"고 따졌다. 아이디 'Ellen'은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표현도 침략국가에 의해 강제로 납치돼 성적 노예가 된 여성들을 모욕하는 표현"이라고 지적한 뒤 "기림비는 야만적인 행위를 견뎌낸 생존자들을 추모하는 것이며 (피해를 입은) 한인 여성들의 상처를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일본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의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한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박물관인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개장을 위해 5억원을 지원하자 "왜 예산을 지원하느냐"며 트집을 잡고 나섰다. 또 일본 제1 야당인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정조회장은 17일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을 만나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하라고 팰리세이즈파크시에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12-05-18

[긴급 좌담-'일본의 역사 왜곡,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타민족 공감얻는 지금이 추모길 조성 적기"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 철거와 플러싱 위안부 추모사업 중단 요구 등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한인들의 분노가 뜨겁다. 일본 정부와 의회는 물론 민간인들까지 나서 방해 공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감정적인 대응은 위안부 문제를 민간 차원의 일로 축소시키려는 일본의 꼼수에 말려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중앙일보가 16일 '일본의 역사 왜곡,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란 주제로 마련한 긴급 좌담회에서 패널리스트들은 보다 효율적인 접근과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민간 차원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회·정리=신동찬 기자, 사진=서승재 기자 ▶사회=피터 구 시의원의 추모 사업 계획이 알려진 후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이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한인사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시민참여센터 박제진 변호사=일본의 반응은 예상됐었고, 매우 감정적이다. 일본의 반발로 불거진 논란 때문에 뉴욕의 주류 언론에서도 관련 이슈를 보도하고 한인사회에서는 더 많은 기림비를 세우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 시의원들에게 추모사업 반대 편지를 보냈지만 피터 구나 댄 핼로랜 등 일부 뉴욕시의원들은 이미 위안부에 대한 배경을 이해하고 있어 일본인들의 편지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한인사회도 시위와 집회 등 감정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 ▶사회=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위안부 추모길이 조성되고 기림비가 건립된다는 것은 이떤 의미가 있는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같이하는 사람들' 김수복 대표=위안부는 인권 차원의 문제이며 하나의 전쟁 범죄다. 위안부 같은 전쟁 범죄는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이 같은 전쟁 범죄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미국민들도 이러한 역사적 범죄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사회=유대인 학살은 국제사회에서 역사적 사실로 인정받고 있지만 일본은 아직도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왜곡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가 유대인 학살처럼 세계인이 공감하는 이슈로 발전시키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커퍼버그 홀로코스트센터 아서 플러그 디렉터=우선 위안부 추모사업은 일본을 적대시하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본인들은 알아야 한다. 추모사업은 말 그대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자는 의미다. 위안부 문제가 국제적 공감대를 얻으려면 많은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 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커퍼버그센터에서 처음 유대인 학살 관련 자료 전시회를 할 때 관람했던 아시안과 흑인 등 타민족 주민들은 학살 참상을 알고 경악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많은 사람들이 '왜 이런 사실을 우리는 몰랐나'하는 것이었다. 왜냐면 미국의 많은 교과서는 유대인 학살 내용을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커퍼버그센터에서는 인턴들에게 학살 관련 정보를 교육시키고, 생존자들을 직접 인터뷰하게 한다. 인터뷰한 인턴들은 그 내용을 학교에서 발표하도록 한다. 그 인턴들은 유대인 학살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역사를 전달하는 과정이 없으면 그 역사는 결국 묻히게 된다. ▶사회=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면 교육 체계를 갖출 수 있겠나. ▶박제진=위안부 실상의 교육을 전담할 기관 설립이 절실하고, 자금도 필요하다. 교육을 하려해도 자금이 없으면 이룰 수 없다. 다행히 커퍼버그센터에서 위안부의 역사적 상황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플러그=커퍼버그센터는 올해 9월부터 인턴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위안부와 난징 대학살 등 제2차 세계대전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전쟁 범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자금이 부족해 12명의 인턴만 선발할 계획이며 3년 동안 진행할 방침이다. 강사와 인턴 수당, 자료 등 총 7만2000여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는 퀸즈보로커뮤니티칼리지 측에서 부담하고 나머지는 커뮤니티에서 모금을 해야 한다. 한인사회에서도 기금 모금에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 ▶사회=현재 플러싱 위안부 추모사업 입법 작업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피터 구 뉴욕시의원=현재까지 커뮤니티 의견 수렴 단계에 있다. 기림비를 공원이나 노던블러바드 등 도로변 등에 세우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한인 커뮤니티의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사회=위안부 추모 사업에 대한 다른 시의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피터 구=위안부에 대해 잘 몰랐던 시의원들도 역사적 설명을 접한 뒤에는 추모 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반대하는 시의원은 거의 없다. ▶사회=추모사업을 성사시키려면 커뮤니티보드의 동의도 얻어야 하지만 반대할 수도 있다. 어떻게 보드 위원들을 설득할 것인가. ▶박제진=사실 2009년에도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존 리우 시의원에게 부탁해 시도했지만 커뮤니티보드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위안부에 대한 타민족 주민들의 이해가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최근의 논란 때문에 주류 언론에서도 위안부 사실을 보도하는 등 미국 사회에서도 위안부 문제가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는 기회가 정말 좋다. ▶피터 구=보드 위원들에게 위안부의 역사적 정황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시의원들처럼 위안부에 대해 이해하고 나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본다. 또 주류 언론 보도도 도움이 되고 있는데, 어제도 뉴욕타임스 기자가 위안부 추모 사업 관련해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2012-05-16

[긴급 진단-'일본의 역사 왜곡,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위안부 강제 동원, 역사교육 중요"

"위안부 강제 동원의 역사적 사실을 후세에 교육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일본 정부가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 철거와 플러싱 위안부 추모사업 중단을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각계 인사들은 이 문제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후세에 대한 역사 교육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뉴욕중앙일보 주최로 16일 열린 '일본의 역사 왜곡,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란 주제의 긴급 좌담회에서다. <지상중계 A-3면> 이 자리에는 플러싱에 위안부 추모길과 기림비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피터 구(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 팰팍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주도했던 시민참여센터(옛 한인유권자센터) 박제진 변호사, 시민단체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김수복 대표, 퀸즈커뮤니티칼리지(QCC) 부설 유대인 학살 역사관인 커퍼버그 홀로코스트센터의 디렉터 아서 플러그 박사가 패널리스트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인뿐 아니라 타민족들에게도 위안부에 관한 올바른 역사를 알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단발성 추모 행사나 항의 집회보다는 장기적인 교육 체계를 구축해 전 세계인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만남을 성사시켰던 플러그 디렉터는 "유대인 학살이 지금 전 세계에 역사적 사실로 인정받고 있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며 "학살의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인종혐오에 관한 교육부터 시작했다. 위안부 문제도 여성 인권과 전쟁 범죄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타민족들을 이해시키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1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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